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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지키고 실천한 지평농협 이종문 된장 조합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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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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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속 지키고 실천한  지평농협 이종문 된장 조합장 인터뷰

 

 이종문 조합장은 양평토박이로 500년째 지평에 살고 있으며 1956년생으로 새마을운동의 선봉자셨던 이원재 지제면장의 4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지평에서 초··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가족관계는 딸 둘에 아들 한 명이 있다. 아흔이 넘으신 어머니를 모시고 있다. 1980년 농협 공채 4급으로 입사해 29년간 농협에서 근무하다 2009년 퇴직해 그해 6월 조합장에 도전해 84%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20233월에 조합장 퇴임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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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문 조합장

지평 토박이로 평생을 지평에서 태어나 지난 2009년 지평농협 퇴직 후 조합장 3선을 하시면서 이번 3월에 퇴임하시는데 조합원과 후배에게 하실 말씀은?

 시인 이형기 님의 낙화라는 시를 좋아합니다.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저의 아버지는 면장 재직시 후임을 위해 정년을 4년 남겨두고 은퇴하셨습니다. 그때부터 후임을 위해 정년을 남겨두고 은퇴하는 선례가 남게 됐죠

4선 이야기가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주위에서 지평농협을 3배 이상 키워놨는데 아쉽지 않냐”, “한 번 더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권고도 받았습니다. 구십 넘으신 어머님께서 "지제면장이셨던 아버지의 뜻을 따라 후배들에게 양보하여 길을 터주는  존경받는 조합장이 되어야 "한다 하셨습니다.

 조합원과의 약속이고 제가 떠날 때임을 알고 있습니다. 제가 한 말에 대한 책임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조합원님들의 압도적인 성원으로 약14년을 지평농협을 위해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조합원님 선배님 ,후배님,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보내주신 은혜 가슴에 새겨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이종문조합장 가슴에 새겨두고 있는 인생 좌우명이 무엇인지요?

 

저의 좌우명은 봉사,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인생을 두 배로 살자입니다. 현업에 매진하는 인생과 봉사하는 인생을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미로 인생 60세라면 120살을 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나의 생업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사는 것도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내가 잘난 것이 아니라 주위에서 저에 빛을 나누어 주어 제가 빛날 수 있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봉사라 생각합니다. 

저를 수식하는 말이 마라톤을 완주하는 마라토너 조합장. 40년 경력의 농사꾼 조합장. 장류 사업을 위해 전통장류제조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한 조합장이라고 합니다. 가장 좋은 말은 ' 말보다 몸으로 실천하는 조합원을 위한 경영인'입니다.

 

이종문 조합장 하면 효자 조합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는데 짐이 되지는 않은셨는지요?

 공인으로 산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모님으로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겸손하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배운것이라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실천하다보니 저에게 어른 공경과 겸손은  맞춤복이 됐습니다. 한결 같이 윗사람과 조합원을 공경하는 마음이 3선 조합장을 역임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겸손하려했고 상대방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았습니다. 싫은 소리 하고 잔소리 한다고 상대방이 바뀌지 않는 다는것을 압니다. 제가 먼저 실천하고 믿고 기다려주니 많은 직원이 저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종문조합장 할아버지3년상과 호랑이를 보고 도망 쳤다 하는데 어떤 내용인지요? 

초등학교때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삼년상을 지냈습니다. 새벽에 친할아버지 산소를 3년 동안 거의 매일 드나들었었죠. 눈이 많이 내린 날 산소를 쳐다보니 산소에 호랑이가 나타난 겁니다. 산밑에 사시던 친척 할아버지 댁으로 뛰어가 산소에 호랑이가 있다고 말씀드리니 쇠스랑을 가지고 나가셨어요. 얼마 있다가 친척 할아버지가 오셔서는 이제 친할아버지 산소에 가지 않아도 된다. 친할아버지가 너의 효심을 알고 정을 떼려고 그런 모습을 보이신거야. 라고 하셨습니다. 누런 가마니에 눈이 쌓인 모습을 보고 제가 호랑이로 착각했던 것입니다. 제가 20대 청년 때 할머니돌이가시고 40대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3년 동안 거의 매일 인사를 올렸습니다. 주위 분들이 다 아시고 좋게 봐 주신 것이라고 생각하여 양평군 노인회에서 효행상을 수상 했습니다. 

 

지평농협만이 갖고 있는 특색과 강점은?

 제가 지난 10년간 주장한 5가지 실천 방향은 첫째 현장에서 답 찾아 실천으로 꼭 완성할 것 둘째 조합원의 변화는 공감과 동참을 통해서 셋째 양평군 관내 모든 초등 4학년생 전통 장담그기 체험 추진 넷째 전통 된장의 기준은 우리 조합에서 만들었다는 자부심 다섯째 42.195마라톤 완주하며 지평농협 특산품 홍보 매진입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아 해결하고 연구해서 가장 좋은 상품을 만들어 홍보해서 궁극적으로 지평의 농산물을 소비자에게 많이 팔아 조합원의 복지 향상을 하는 것이 목표라 봅니다. 

 아시겠지만 밥맛은 지평쌀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전통장류 가공공장을 30년째 운영하며 된장, 간장, 고추장, 청국장 등 전통 발효식품을 만들고 있으며, 지역 주민을 고용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도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품목 개발로 신세대 소비자 기호에 맞는 제품 개발 및전통 장류하면 지평농협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조합과 농민 사이에 계약재배를 통해 안전하고 질 좋은 콩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해 가공시설 현대화로 위생과 원가절감 강화라는 1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3월중순이면 조합장을 퇴임하시는데. 재임 기간 중 최고의 성과로 꼽는 것은?

 농협 최고권위의 총화상수상 및 자랑스러운 조합장상’, ‘농림식품부 장관상수상입니다.

오는 20233월이면 조합장 임기가 종료되는데 늘 조합원 뿐만 아니라 주민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표들을 달성하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이분들과 임직원들이 묵묵히 도와주고 따라준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농협중앙회에서 주는 총화상은 총사업부문과 조합원들과의 융화, 지역사회의 단결 등 16개를 부문별로 평가한 것으로 지난 2018년 지평농협 50여년 역사상 최초로 수상했습니다.

평생에 한 번 받는 것으로 지평농협 최고의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상을 수상한 것이라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역 주민들과 조합원들 덕분에 대표로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 상황으로 조합원들 및 지평농협 역시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후임 조합장과 임직원에게 당부하실 말씀은?

 저의 역사적인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후임 조합장님과 임직원에게 부탁드립니다.

어려움은 나눌수록 작아지고 마음은 합칠수록 더욱 큰일을 해낼 수 있습니다.앞으로 충분히 고민하고 연구하며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면 지평농협이 선도 복지농협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 보내주신 조합원분들의 한결같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의 사랑은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협을 발전시키는 소중한 자산이 될것입니다. 저를 성원하고 지지 해주신 것처럼 새로 선출되는  신임 조합장에게  항상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지평 농협은 1969년 지제농협으로 설립, 출발 돼 1991년 곡수지소 개점, 1993년 전통장류가공공장 개장, 2006년 지평농협으로 명칭변경, 2013Innovation기업&브랜드대상수상, 창립52주년 총화상 수상, 2015년 총자산1500억달성, 2017년 상호금융예수금 1500억달성, 20181, 상호금융대출금 1300억을 달성했으며 현재 지난 6월 말 현재 조합원 1,783명이며, 65세 이상 조합원이 62.08%1,123명을 차지하고 있다. 2022말 현재 자산 총계는 2,288억원 예수금 1785억원 대출금 1684억원 이고  조합원지원사업 12억원 등 조합원 각종배당금이 20억원이다. 조합원 출자금은83억원1인당 평균 출자금은 427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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